누구의 엄마, 아빠의 타이틀을 떼고 내인생은 어떤가?
-지금까지 살아낸것이 나의 인생인것 같다. 지금에서라도 나를 돌아보게끔 만든 ‘내인생은 있는가? 후회스러운 적도 있었지만 지금의 나를 만들어내는 과정의 삶을 살았다고 생각한다. 누구보다도 더 이쁜 꽃을 피워야지 하면서 욕심내지 않고 그냥 작지만 들꽃처럼 예쁘게 살아보려고 노력은 했던것 같다. 그동안 어떻게 살아냈나 싶은게, 기특해서 내가 내 어깨를 토닥토닥 해주며 살고있다.
-저는 결혼을 하고 아이가 태어난 이후에서야 저의 삶을 뒤돌아보고 저의 인생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전까진 아무 생각없이 공부하고 대학가고 취업해서 돈벌고 번돈으로 여행다니고 쇼핑을 하는 것이 행복한 삶이라고 생각했고, 또 결혼하고는 남편이 돈 잘벌고 아이들이 말 잘듣고 공부 잘하면 부모로서 행복한 삶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내인생이 내마음대로 되지 않았을 때 진정한 나의 인생은 무엇인가라고 생각하게 되었고, 그결과 지금 여기에 와 있습니다. 누군가를 위한 또는 의한 삶이 아니며 돈과 명예에 집착하지 않고, 항상 내삶을 뒤돌아 보고 앞으로의 삶도 그려볼수 있는 여유를 가진 인생을 앞으로는 살아봐야 겠다고 다짐 하였습니다.
-가정에서와 사회에서의 모든걸 제외하고 난, 저는 그저 선택하고 인생의 길을 걷는 사람입니다. 때때로 선택에 때로는 걸음에 용기가 부족합니다. 용기를 주님께 간구합니다.
-이번 나눔 주제에 읽고 살았던 것에 많은 생각을 하였습니다. 엄마의 타이틀을 내려놓으니 무엇이 남는지 모르겠습니다. 이제 앞으로 살아가면서 찾아가기를 해봐야 하겠습니다.
-어린 시절에 저를 낳아주신 부모님과 형제,자매들을 일부러 멀리 했습니다. 낳아주신 부모님과 길러주신 부모님이 돌아가시고 나이도 들어가면서 형재, 자매들과 뒤늦게 우애를 쌓아가게 되었는데 이러한 제 자신의 변화가 제 가족들에게는 낯설게 여겨졌을 뿐만 아니라 부담으로 작용했다고 생각됩니다. 이곳 마니토바로 온지 십년이 지나면서 형제들을 그리워하는 마음도 점점 옅어지고 저의 가족의 소중함을 그만큼 더 절감해가고 있습니다. 십년이 지나면서 수많은 단톡방에 대꾸하는 횟수도 눈에 띄게 줄어들고 이제는 일대일로 연락해오는 이들에게만 간헐적으로 그럭저럭 살아가고 있노라고 메마른 답변을 하게 되었습니다. 제 가족, 우리 구역, 본당 공동체가 오늘 제게는 가장 소중한 보금자리이며, 내일도 그리고 앞으로도 최선을 다해 공동체 내의 친교에 힘쓰겠다고 다짐합니다.
-아이들의 엄마 그리고 아내… 나에게는 모두 소중한 자리입니다. 그렇지만 나 스스로 돌아보고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갖는 것, 묵상을 통해 신앙의 기초를 다지며 나의 마음 중심을 주님께로 가까이 할 수 있을 때에 나를 알고 나아가 타인을 이해하고 사랑할 수 있을 것입니다. 매일매일 찾아오는 나태함과 유혹을 이겨내며 수동적 자세 보다는 능동적 자세로 그리스도 인으로써 내가 할수 있는 일에 최선을 다해 보는 것, 그것이 지금 나의 인생을 알아가는 첫걸음이라 생각하고 노력해 보고자 합니다.
-엄마,아내,딸등의 타이틀을 뺀 나를 생각하니 곁에 친구가 남았다. 가족들과의 갈등 또는 주변의 힘든 일에도 이렇게 내가 버티고 신앙생활을 할 수 있는 것이 주위의 친구들 덕분이라는 생각이 든다. 때때로 가족들로부터의 상처를 받았다는 엄마가 비관적인 말씀을 하실때마다 주변에 진심으로 마음을 터놓으실 친구분들이 계셧으면 다르시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았다. 마음을 쉽게 터놓지 못하는 성격이라 마음을 나누는 친구를 사귀는 일이 쉽지 않았는데 아이러니하게도 속마음을 친한 이에게 터놓을수록 자유로와짐을 느낀다. 나의 인생을 위해 많은 벗을 만들고 싶다.
-내이름옆에는 몇개의 타이틀이 붙는다. 타이틀 사이에서 역할의 불균형을 겪을 때도 있고, 그때부터는 건강하지 않은 관계가 형성 되는거 같다. 그 관계는 나와 자신, 나와 가족, 나와 친구, 심지어 나와 하느님 까지도, 그래서 가끔은 내가 지금 어느 자리에 있는지 알아보는 시간을 갖는 것은 필요하다. 남편과의 커피타임, 아이들과의 수다, 온전히 나를 위한 잠깐의 시간 확보, 침묵속에 기도… 생각해보면 딱히 거창하지도 많은 에너지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 무언가에 잠식되지 말고 깨어있으며, 나를 제대로 바라보는 용기 그리고 실천, 건강한 관계의 밸런스.. 이러한 것들이 나의 일상이 되게끔, 즐거운 경험이 되게끔, 이러한 나의 하루가 모여 인생이 되게끔 염두해 둔다. 지금 나의 인생을 살아가고 있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