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마지막 주에 신부님 강론 말씀에서 "저는 그렇게 생각안합니다" 라고 하는 사람들은 믿음이 없는 것이라고 하셨는데, 그 말씀이 딱 저입니다. 저는 삶에 치여 신앙을 성장 못 시켰다기 보다는, 믿음이 없는 것 같습니다. 이 길이 아닐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가지고 이 길로 들어서게 되지 않았습니다. 하느님을 먼저 뵙고 싶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신앙은 알아가는 과정이 필요하고, 그 과정 속에서 퍼즐이 맞춰지는 듯이 언젠가 알게 되는 때가 있을 것이라고 해주셨습니다. 저도 제 핑계를 내려놓고, 일단 시작해야겠습니다.
삶에 치여서라기보다 예전에는 굳이 신앙 성장을 생각해보지 않았다. 어떤 방법으로든 생각하기 나름이고 실천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나의 삶 속에 신앙의 믿음과 배움을 실천하기 위하여 어떻게 할 것인지를 우선 순위에 두고 노력한다면 좀더 나이즌 상황이 될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보았다.
20대는 내 공부한다고, 30대는 육아한다고, 40대는 애들 교육한다며 신앙을 성장시킬 여유가 없다고 생각했다. 이렇게 살면 내 신앙에 성장은 영원히 없을것이다. 신앙에 대한 간절함(열정)이 부족했고 안주하려는 마음이 컸다. 쇼파와 한몸인 게으름뱅이는 잡아 끌어서 신발신고 밖으로 내보내는 수밖에 없다. 나는 일단 일어나서 신발신고 나가기부터하며 게으름을 벗어나보려고한다.
어릴적 아버지는 내가 느끼기에 차가운 분이셨다. 그래서인지 나는 아버지를 신뢰를 안하고 살아 왔던것같다. 삶이 내가 원하는대로 살아지는것은 아니지만... 내 경우엔... 너무 힘들거나 바쁘면 신앙적인 생각을 못하게 되는것같다. 너무 힘들때나 쫒기듯이 하느님을 찾는거보다는... 마음이 평온한 가운데 진심으로 하느님을 만날때 신앙도 진심으로 할수 있을것같다.
가족 일정과 겹쳐지는 공동체 봉사 일정이나 성당 교육일정이 있을때마다 가족들이 내 신앙에 방해가 된다는 어리석은 생각을 했더랬다. 주님을 믿고 따르겠다는 나의 다짐은 결국 사랑을 실천하겠다는 마음이였음을 깨닳았다. 보여지는 봉사와 성당일정 참여에 대한 책임에 갇혀 가족들의 마음을 외면하는 일이 없도록 앞으로는 대화로 이해를 구하고 때로는 기쁜 마음으로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야겠다.
한국에 있을때는 출장에 해외발령에.. 이런저런 핑계(방어막)로 발바닥신자로만 오로지 미사만 보며 그래도 신앙인이라는 생각으로 지냈는데, 캐나다에와서 강의, 교리, 묵상을 통해서 신앙에 대해 조금씩 눈을뜨고 배우고 있습니다. 돌이켜보면 그동안 열정도 없었고 게으름때문에 신앙에대해 너무 모르고 지냈습니다. 조금은 늦기도 했지만 더 늦기전에 신앙에 대해 찾아가야하는 길을 알게되어서 다행이고 감사합니다.
모든것은 마음을 어디에 두느냐에 딸린문제인것같다. 언어의 장벽에 막혀버린 이민생활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오직 주어진일에 하루하루최선을 다할뿐이다.삶에 치여 신앙을 성장못했다는 말이 참 나를 꼬집어 하는말인줄은아나 한편으론 사실 참 서글프단 생각조차들었다.
저는 삶에 치일 정도로 바쁘지 않지만 게으른 내 자신에 대한 반성을 먼저 하게 된다. 신앙을 위한 열정이 부족하고 나태한 나를 바라보게 된다. 계속 나 개인을 위해 노력하면 가족도 주변 사람도 그 영향이 미칠 것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다른 분들의 의견을 들어보면서 다른사람을 좀 더 바라볼 수 있고 그들을 위해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신앙을 키워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나의 신앙이 성장하지 못하는 이유를 남의 탓으로 돌리면서도 거기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안주하고 숨어있었다. 하지만 그 어둠에서 하느님의 사랑으로 이웃의 사랑으로 두려움을 걷어내고 한발 한발 빛으로 나오는 중이다. 부족한 자신을 인정하고 하느님중심으로 모든일을 우선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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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3년 7월 03일
2구역 6월 나눔 : 내 삶에 치여서 신앙을 성장 시킬 여유가 없다
2구역 6월 나눔 : 내 삶에 치여서 신앙을 성장 시킬 여유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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