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성체성가: 하늘의 태양은 못되더라도
4주차
어둔거리 비추는 작-은 등불처럼 내주위의 사람에게 빛을 줄수 있다면 나의 한 평생은 결코 헛되지 않으리 나의 사랑으로 빛을 줄 수 있다면 때론 나의 힘만으로 벅찰지 몰라 그럼 기도할 꺼야 나의 벗이며 나의 사랑 주님께 하늘의 태양은 못되도 밤 하늘 달은 못 되도 주위를 환하게 비춰주는 작은 등불 되리라 때론 나의 힘만으로 벅찰지 몰라 그럼 기도할꺼야 나의 벗이며 나의 사랑 주님께 하늘의 태양은 못 되도 밤하늘 달은 못 되도 주위를 환하게 비춰주는 작은 등불 되리라 하늘의 태양은 못 되도 밤하늘 달은 못 되도 주위를 환하게 비춰주는 작은 등불 되리라
1년 전에 청년강의가 처음 시작되고 많은 청년들이 성당에 모였을 때 저는 너무 기뻤습니다. 자기중심적으로 살았던 저는, 누구보다 잘난 사람이 되고 싶었던 마음에 지난 몇년간 사람들과 교류 없이 살았고, 그나마 있는 친구들도 외국인 친구 밖에 없었습니다. 그래서 많은 한인 청년들이 모였을 때 너무 기뻤습니다.
이렇게 기쁜 마음으로 청년들과 어울리기만 하면 굳건한 공동체는 저절로 생기는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신부님께서는 친구란 것은 어떠한 얘기도 할 수 있는 사이라고 하셨고, 계속 속얘기를 해야한다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저는 기회가 될 때마다 속얘기를 계속 했습니다. 하지만 그 속얘기를 하는 동기가 순수하지 못했습니다. 남들이 속얘기를 하게 만드려는 동기나 공동체 형성에 이바지 하려는 마음보다, 잘한다는 소리를 듣고 싶었던 마음에 속얘기를 계속 하려고 노력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상했던 것 같습니다. 다른 청년들은 속얘기를 할수록 더 큰 자유를 느끼고 성장하는 게 보였는데, 저는 속얘기를 할수록, 오히려 더 숨고 싶고, 성당에 나오기 싫은 이유가 되어갔습니다.
지난 몇년간 충분히 밑바닥을 쳤다고 생각했는데, 알고보니 더 내려갈 밑바닥이 있었습니다. 충분히 자존심을 내려놓았다고 생각했는데, 아직 제 자존심은 너무나 굳건했습니다.
그래서 제 부족한 점이 부각될수록, 원래 잘하던 인사나 가벼운 메시지 보내는 것도 너무 무서워졌습니다. 왜냐하면 제가 사람들에게 친근하게 하던 것도 사실은 그 사람들을 위하는 마음보다는 잘한다는 소리를 듣고 싶어서를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요새는 예수님께서 저에게 이렇게 말씀하시는 것 같습니다.
이제 그만 바리사이처럼 살고 다 내려놓고 나에게 오라고.
이제는 제 밑바닥을 보는 게 두렵지 않습니다. 그래서 이제는 제 자존심을 온전히 내려놓고 그리스도의 마음으로 사람들에게 다가갈 수 있도록 기도합니다.
인정욕구는 누구에게나 있는것 같습니다. 나를 돌아보며 다스렸다고 생각했는데도 어느 순간 스멀스멀 올라오더라구요. 누구보다도 나는 나자신을 알고있습니다. 거기엔 부족한 모습 또는 대견한 모습도 있을것이고요. 내가 먼저 꾸밈없는 나 자신을 인정하면 되는것 같습니다. 내가 먼저 그런 내 모습을 인정하고 받아들이고 그렇게 사랑하면 누군가에게 비춰질 내 모습에 대한 부담이 덜어지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