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성체성가: 하늘의 태양은 못되더라도
2주차
어둔거리 비추는 작-은 등불처럼 내주위의 사람에게 빛을 줄수 있다면 나의 한 평생은 결코 헛되지 않으리 나의 사랑으로 빛을 줄 수 있다면 때론 나의 힘만으로 벅찰지 몰라 그럼 기도할 꺼야 나의 벗이며 나의 사랑 주님께 하늘의 태양은 못되도 밤 하늘 달은 못 되도 주위를 환하게 비춰주는 작은 등불 되리라 때론 나의 힘만으로 벅찰지 몰라 그럼 기도할꺼야 나의 벗이며 나의 사랑 주님께 하늘의 태양은 못 되도 밤하늘 달은 못 되도 주위를 환하게 비춰주는 작은 등불 되리라 하늘의 태양은 못 되도 밤하늘 달은 못 되도 주위를 환하게 비춰주는 작은 등불 되리라
루카복음에 이런 말씀이 있습니다.
“아무도 등불을 켜서 숨겨 두거나 함지 속에 놓지 않는다. 등경 위에 놓아, 들어오는 이들이 빛을 보게 한다. 네 눈은 네 몸의 등불이다. 네 눈이 맑을 때에는 온몸도 환하고, 성하지 못할 때에는 몸도 어둡다. 그러니 네 안에 있는 빛이 어둠이 아닌지 살펴보아라."
저는 제가 예수님의 마음을 따르기로 결정한 순간부터 제 안에 작은 등불이 하나 생겼다고 생각해 보았습니다. 그리고 그 빛은 마음과 연결되어 있구요. 이번 성가를 묵상하며 오래 전 제 안에 생긴 그 등불이 지금도 밝은 빛을 내고 있는지 생각해 보았습니다. 예전엔 작은 등불이나 모닥불 보다는 하늘의 태양이 되려 무던히 애를 썼습니다. 사회적으로 보았을 때 좀 더 큰 사람이 되려고, 높은 사람이 되려고, 모두에게 인정 받으려구요. 작은 등불이 하찮게 보이고, 귀하게 생각되지 않으니 제 안에 빛을 신경쓰며 살지도 않았습니다. 요새는 빛을 내려고 무단히 노력하고 있는 것 같은데 저의 욕심과 이기적인 마음들이 , 그리고 사랑하지 않으려는 마음이 올라올 때마다 빛은 약해지고 희미해 집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등불을 밝게 켤 수 있을까요? 성당에 계속 나온다고 해서 그 빛이 자연스레 밝아지는 것은 아닙니다. 강론 말씀을 듣고 마음을 다잡지만 실천으로 이어지지 않는 마음은 금방 시들고 맙니다. 마음이 힘들더라도 주님 말씀하신 데로, 원수, 즉 불편한 사람의 마음을 이해해보려 하고 먼저 다가갈 때, 그리고 사랑할 때, 더 밝은 빛을 내게하는 기름이 조금씩 늘어나는 것 같습니다.
저에겐 아빠를 향한 마음이 그랬습니다. 아빠가 지금까지 살아온 날들을 어느정도 이해하지만, 더 좋아져야 하는 부분들을 거부하고 그저 이해를 바라시는 부분과 저를 향한 아빠의 바램이 저에겐 부담이 되고 오히려 상처가 되어 마음이 참 불편했습니다. 하지만 저를 너무도 사랑하시는 아빠의 마음을 먼저 보려고 합니다, 아빠에게 인정받고 싶은 마음에 잘하는 것만 보여드리고 힘든 건 말씀드리지 않은 저의 잘못도 보입니다. 아빠도 잘 모르기에 서투르게 표현할 수 있다는 것을 인정하고, 저부터 제가 잘못 소통해 왔던 부분들을 고쳐나가고 있습니다. 아무것도 하지 않을 때가 오히려 마음은 편한 것 같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예수님은 제게 앞으로 나아가라고 하실 것 같습니다. 빛을 낼 때 기름이든 장작이든 어떤 것을 태우며 희생하지 않고는 밝은 빛을 내기 어렵습니다. 그렇기에 힘든 것만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더 큰 사랑의 마음을 생각하고 ,이 마음이 시들지 않도록 계속해서 실천하겠습니다. 더욱 더 주님 마음 따라 살아보려 하고, 사랑해 보려고 할 때, 저희 안에 등불이 밝게 타서 주위를 비춰주어, 어두운 곳에 있는 사람들을 도울 수 있도록 말입니다.
주변에 주위를 밝게 비춰주는 등불같은 분들이 생각 나시나요? 그렇다면 동시에 우리안에 있는 빛이 어둠이 아닌지 살펴보는 시간들을 가지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어둡다면 좌절하지 않고, 등불을 약하게 하는 것들, 등불을 가리고 있는 것들을 찬찬히 살펴보고, 더 밝은 빛을 내도록, 앞으로 나아가는 저희가 되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