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편이 성탄미사 찬양을 위해 성가대에서 같이 연습하면서 찬양의 기쁨을 알게 해 주신 것과 그러면서 다른 교우들과 친해지는 모습을 볼때 하느님의 은총을 느끼고 기쁘고 감사했음. 남편이 과묵한 사람이었는데 요즘 신앙강의를 열심히 들으면서 신앙적으로 산다는 게 뭘까라는 주제로 남편과 대화를 나누게 되는 은총을 느낌. 신앙강의를 들으며 남편이 조금씩 변화되어가는 것을 곁에서 지켜보며 많이 감사했음. 이런 남편의 모습을 보며 하느님도 기쁘시지 않을까 함.
- 매일 매일 기쁘게 지내는데 특히 일하면서 휴식시간이나 퇴근시간에 성당에 가서 주모경을 영어로 하고 하느님과 대화를 하는 시간을 가질때, 그리고 성당에서 피아노 연습할때 큰 기쁨을 느끼고 행복함. 지난 성탄절때 크리스마스 캐롤을 연습해서 하느님께 쳐드렸음. 연습하기 전에 하느님께 도와주세요라고 기도하고 연습하면 하느님께서 도와주심을 느낌. 하느님의 두드려라 그럼 열릴 것이라는 말씀이 가슴에 와 닿음. 기쁘게 일상을 살고 있는 내 모습을 하느님께서 보시면서 기뻐하시지 않을까. 전에 힘든 일이 있었을때 괴로웠고 하느님을 멀리하고 냉담도 했지만 좋은 자매님을 보내주셔서 다시 성당으로 데려가주신 것에 감사함. 그리고 하느님이 함께 계심을 마음으로 느끼고 사는 지금의 내 모습에 기뻐하실 거라고 생각함 (동생이 말도 통하지 않는 현지성당에 다니고 있을때 한인성당으로 이끌어 줬기에 견진성사때 대모님으로 모셨다고 동생이 말함)
- 나에게 기쁨이란 내가슴을 콩닥거리게 만들고 앤돌핀이 생성될때임. 좋은 부모한테서 태어난 것, 남편, 자녀들과 함께 있을 수 있는것도 기쁨이지만 신앙적으로는 가족이나 남을 위해서 무언가를 해 줄 수 있을때 큰 기쁨을 느낌. 내 도움이 필요한 경우 선뜻 내어주고 상대방이 기뻐하는 모습을 봤을 때 더할수 없이 기쁜 마음이 듬. 내 도움이 필요로 하는 곳에 가서 나를 내어주고 싶음. 한국에 가서 세달간 엄마 곁에서 시중들며 같이 있었던 시간이 큰 기쁨으로 와닿음. 내가 기뻐할때, 그리고 하느님의 사랑을 실천하며 신앙적으로 살때 하느님께서 기뻐하며 웃으실 것 같음.
- 개인적으로 내가 노력해서 이룬것이 이루어졌을때 기쁘고 부모로서 애들 자라는것을 볼때 기쁘듯이 아직은 하느님의 자녀로서 부족하지만 좀 더 나은 자녀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는 모습을 보실때 하느님께서 기뻐하지 않으실까 생각함.
- 딸이 무탈하게 잘 커서 직장인으로서 한 몫을 다 하고 엄마인 나를 신경써주고 챙겨주는 것에 큰 기쁨을 느낌. 병원에 간다든지 다른 일이 있을때 항상 챙겨줌. 나는 유아세례를 받았으나 신앙에 대해 별 관심없이 미사만 다녔던 것 같음. 그런데 최근 한 자매님이 신앙강의에 같이 가자고 권해주고 데리러 와줘서 같이 다니고 있음. 그러면서 마음이 조금씩 열리고 있는 것을 느낌. 그런 나의 모습을 보면서 하느님께서 기뻐하지 않으실까 생각함.
- 기쁨은 감사한 마음이 들때 찾아오는 것 같음. 소소한 일상 안에서 기쁨을 느낌. 아침에 일어나서 남편한테 잘 잤냐고 인사하며 그 날의 복음 말씀 한 구절을 나눌때, 자기 전에 잘 자라고 인사할때 감사함과 동시에 기쁜 마음이 듬. 작년에 신앙면에서 전환점이 되게 해 주심에 감사드림. 작년 초에 삐걱거렸던 일구역 공동체였는데 지난 12월 구역모임때 화기애애하게 한 해를 되돌아보면서 서로의 이야기를 나누고 조금씩 주님 안에서 일치가 되어가고 있는 것을 보고 가슴이 뭉클했음. 그런 우리 공동체의 모습이 하느님께서 보시기에 기쁜게 아닌가 생각함.
- 아이들을 유학보낸 후 지금은 같이 있을 수 있음에 기쁨을 느낌. 남편과 아들이 냉담을 하고 있어 어떻게 하면 냉담을 풀 수 있을 지 그게 올해의 숙제임. 그런 노력을 보실때 하느님께서 기뻐하지 않으실까 생각함.
- 수요일 신앙강의 끝나고 잔치국수를 준비하면서 무척 기뻤음. 일은 내가 벌렸지만 많은 자매님들이 서로 도우며 같이 하는 모습에 기뻤지만 한편으론 미안했고 뿌듯함을 느꼈음. 직장에서 일하면서 성가를 부르는데 성가 음이 같을 경우 동료가 영어로 부르고 나는 한국말로 부르면서 하느님을 찬미할때 하느님께서 기뻐하실 것 같음.
- 기쁨이 도대체 뭘까를 생각해보고 파트너와도 기쁨에 대해 나눠봤음. 내 삶에 심한 굴곡이 없어 엄청난 기쁨이나 슬픔없이 평범하게 지내고 있음. 하지만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이해받는 느낌이 들었을때 기쁨을 느낌. 직장을 옮겼는데 그곳에 성당 교우가 있어 많은 도움을 받고 있음.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서로 잘 지내고 안정감이 있을 때, 무언가 성취했을때 기쁨. 개신교 교회를 여러군데 다니면서 약간 아웃사이더로 지내다가 한인성당에 다니면서 세례교리도 받고 있고 미사도 드리면서 신앙인으로 살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며 하느님께서 기뻐하지 않으실까 함. 세례교리 받는 다른 자매와 매일 연락하며 그날의 복음을 읽었는지 서로 확인도 함.
- 기쁨이라는 정의에 대해 생각해보니 여러가지 기쁨이 있음을 깨달았음. 내가 성취했을때 나 스스로 기뻐하는 일인칭 기쁨이 있는가 하면 상대방과의 관계에서 느껴지는 기쁨도 있음. 딸이 남자친구하고 함께 살고 있어 언제 결혼하나 염려하고 있었는데 작년에 딸이 남자친구한테서 청혼을 받아 약혼반지를 보여주는데 기쁨의 눈물을 흘리는 이인칭적 기쁨도 느꼈음. 그리고 잔치국수를 같이 준비해서 먹는 모습을 보고 신부님이 미소를 지으면서 기뻐하실 때 나도 기뻤는데 이건 삼인칭의 기쁨이라고 생각함. 모든 삶은 내가 주체가 되어 산다고 생각했는데 모든것이 하느님께서 안배해주신 거라는 것을 깨달았음. 작년 초에 애완견이 금방 세상을 떠날 줄 알았는데 7개월의 시간을 주셔서 마음의 준비도 하고 마지막으로 애완견을 위해 같이 시간을 보낼 수 있었음에 하느님께서 내 인생에 개입하신다는 확신이 들었고 그렇게 하느님 곁으로 조금씩 다가가는 모습을 보실 때 하느님께서 기뻐하지 않으실까 함.
- 내 일상에서 소소한 기쁨을 느끼며 살고 있음. 파트너와의 관계도 좋고 직장일도 잘 하고 있으며 파트너가 새 직장을 얻어 만족하게 사는 모습을 볼때 기쁨을 느낌.
- 아직 아기인 손자가 할머니라고 인식하고 인정해줄때 기쁘고 뿌듯함. 작년에 신부님께서 내 안에 숨어있던 나를 끄집어내 주셔서 기쁘고 감사함. 몇년 전 혼자된 이후로 많이 움츠려들고 다른 사람들과 소통없이 내 안에 갇혀 지내다가 성당에 나가게 되면서 밖으로 나와 교우들과 잘 지내는 것이 기쁨. 내 안에 화가 있어서 나보다 일을 못하거나 나와 다른 모습을 볼때 이해하기보다 불만을 품고 화냈었는데 그 사람이 다름을 인정하고 일을 잘 못하면 내가 도와주고 하다 보니 화가 많이 풀렸음. 마니또를 위해 화살기도를 많이 하다보니 무의식적으로 성모송, 성가가 저절로 나오는 모습이 낯설지만 기쁨으로 다가왔음. 그런 내 모습을 볼때 하느님께서 기뻐하지 않으실까 생각함.
신부님 말씀:
- 각 개인의 이야기를 나누는 것에서 더 나아가 서로 거기에 대해 생각을 나누면서 진정으로 하나가 되면 좋겠다고 하심